통신주 '죄수의 딜레마..전망 우울'-노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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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신시장이 '죄수의 딜레마'에 봉착돼 주가 전망이 우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노무라증권은 한국 유·무선 통신업종 분석자료에서 지금껏 구조적 약세를 보여왔으나 시장 전체적인 급락만 없다면 시장수익률을 계속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우선 무자비한 경쟁구도를 지적하고 시장에서 이같은 치열한 경쟁과 그에 따른 마케팅비용 압박 가능성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통신업체들이 상대편이 더 쓸까 봐 두려워하는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에 빠져 있다고 비유.
죄수의 딜레마는 개인의 이익을 앞세워 단독 비협력적 결정을 내려 결국은 서로 손해를 본다는 뜻.
노무라는 "인건비와 마케팅비용외 다른 비용항목 증가율도 매출을 웃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우려 요인으로 와이브로와 위성DMB 등 투자 불확실성 고조를 꼽았다.적절한 투자수익 보장 여부가 확실치 않다고 설명.
노무라는 "수급적으로 외국인한도가 막혀 있다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이다"고 평가하고"다른 통신업체의 외인 한도가 LG텔레콤이나 KTF 등 다른 통신주 움직임까지 제동을 걸 수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따라서 KT만 유일하게 중립을 제시한 가운데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비중축소를 그리고 하나로텔레콤과 KTF는 매도의견이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