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가을.겨울 서울컬렉션 나흘째 중간결산

서울시·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2005·2006 가을·겨울 서울컬렉션' 나흘째 행사가 17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렸다. 토요일인 16일엔 엑조 이주영 김선자 루비나 박윤수 오은환,17일엔 류웅현 이문희 김규식 김철웅 박항치 김상숙 등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 소속 디자이너들이 무대를 꾸몄다. 지난 14일 이후 나흘간 무대에 나선 SFAA디자이너 22명은 화려하고 낭만적인 디자인으로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허리에 꼭 맞으면서 자연스럽게 플레어지는 스커트(신장경),어깨부터 소매까지 풍부하게 주름잡은 블라우스(이상봉),은은한 광택이 흐르는 원피스 드레스(노승은),반짝이는 인조보석으로 끝단을 장식한 재킷(루비나)등 여성스러움을 한껏 살린 작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소재는 벨벳 가죽 캐시미어 울 모피 등을 주로 사용,따뜻하고 고급스런 느낌을 강조했다. 실크 시폰 새틴 등 하늘거리는 소재들은 블라우스나 스커트 소재로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특히 '벨벳과 가죽','실크와 니트','면과 모' 등 서로 다른 성질의 소재를 옷 한 벌에 섞어 입체적인 재질감을 살린 의상들(이상봉 이주영 엑조 설윤형 루비나)이 주목을 받았다. 스커트나 목도리에 구멍을 뚫어 독특한 문양을 만들거나 패치워크 스팽글 비즈 장식 등으로 섬세함이 돋보이는 의상들도 관심을 끌었다. '블랙과 레드','블랙과 핑크 '등 강렬한 컬러 대비도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많은 디자이너들이빨간 블라우스·재킷에 검정 치마,붉은 리본이나 러플장식으로 허리·목주변을 장식한 검은색 코트나 원피스드레스 등으로 컬러매치시킨 옷들을 내놓았다. 가을철 대표 색상인 브라운,매혹적인 바이올렛과 퍼플,톡톡 튀는 오렌지 그린 컬러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컬렉션은 오는 23일까지 계속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