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LG전자, 2007년 디지털가전 세계 1위 달성

((앵커)) LG전자가 올해 디지털가전 부문 매출 100억불 돌파에 이어 오는 2007년에는 매출 140억불로 글로벌 TOP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조성진 기자, 지난 16일 이런 내용으로 비전선포식이 있었죠? 현장에 다녀오셨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LG전자는 16일 창원사업장에서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사업본부장 이영하 부사장, 한국마케팅부문장 강신익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가전 분야 세계 리딩기업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한 "디지털가전 신제품 및 중장기 비전 발표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영하 부사장은 지난해 디지털가전 부문에서 85억불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00억불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는 2007년까지는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 부사장의 인터뷰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영하 / LG전자 DA사업본부장 부사장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올해는 100억 달러, 2007년도에는 140억 달러를 달성해 글로벌 톱1 수준에 이를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차별화된 제품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해 140억불 매출과 영업이익율 10%를 달성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디지털가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것입니다. ((앵커)) 2007년 세계 디지털가전 1위 업체가 되겠다, 그야 말로 큰 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 세계 가전 시장에서 LG전자의 위치는 어느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2004년말 기준 매출액 기준으로 LG전자는 월풀, 일렉트로룩스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는 매출액이 각각 132억 달러와 119억달러에 이르고 있고, 영업이익율은 각각 5.7%와 4.7% 수준입니다. 뒤를 이어 LG전자는 매출 85억 달러에 영업이익율은 5.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제품들에서는 이미 세계 선두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정용 에어컨의 경우에는 5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청소기와 전자레인지 등이 세계 1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리고, 세탁기는 세계 2위, 냉장고는 세계 3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해도 지금 현재의 매출 수준과 비교했을 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일 것도 같은데, 세부적인 전략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1위 월풀의 매출액이 2004년말 132억 달러이기 때문에 매출 차이가 좀 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LG전자의 영업이익율이 5.1% 수준인데 이를 10%까지 끌어올리는 것 역시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영하 부사장은 성장율 면에서는 LG전자가 이들 회사보다 월등히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영업이익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해외 공장들에서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신사업 군을 적극 육성해 나가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LG전자는 이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전략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이 전략은 ▲세계 1등 제품과 1위 지역 확대 ▲신성장산업 집중 육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 강화 ▲글로벌 생산체제 다원화 ▲혁신활동 강화 등을 통한 '매출'과 '영업이익' 극대화 등의 세부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부적인 내용들을 나누어서 좀 살펴 볼까요? 먼저 말씀하셨던 것이 ▲세계 1등 제품과 1위 지역 확대와 ▲신성장산업 집중 육성 인데요. ((기자)) 네, LG전자는 세계 최고 디지털가전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가정용 에어컨, 전자레인지, 일반형 청소기 등 현재 3개인 세계 1위 제품을 2007년까지 시스템에어컨, 드럼세탁기, 양문형냉장고 등을 추가해 6개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 주요 제품별로 세계 65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오는 2007년에는 세계 1위 국가를 80개로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홈/모바일 네트워크 등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로봇청소기, 마그네트론 기술을 이용한 PLS(Plasma Lighting System), 빌트인 사업 등 신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디지털 컨버전스 관련제품종합 R&D센터인 'LG전자 가산종합연구단지'와 창원사업장의 '글로벌 R&D센터'를 컨버전스,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위한 '2대 연구개발 센터'로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말씀하셨던 내용이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 강화 ▲글로벌 생산체제 다원화 ▲혁신활동 강화 등을 통한 '매출'과 '영업이익' 극대화 등인데, 묶어서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에어컨의 경우 가정용 에어컨 분야에서 세계 5년 연속 1위의 기록을 시스템 에어컨 분야로 이어나가고, 국내 드럼세탁기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트롬 신화를 선진시장인 북미와 유럽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하는 등 가전 전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전세계 10개국에 위치한 디지털가전 생산기지를 더욱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올 하반기내에 멕시코 디지털 가전 생산공장을 2배 이상 생산할 수 있도록 증설하고, 동유럽 지역에도 새로운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2004년 기준으로 25%정도 수준인 해외 생산 비중을 2007년도엔 40~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가전분야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제품과 기술의 혁신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올해부터 2007년까지 최상의 품질을 확보하는 신제품 개발 Process와 세계최초의 제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인 'NPI(New Product Introduction) & FP(First & Flagship Product)' 혁신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날 많은 신제품과 신사업도 소개했다고 하는데, 눈에 띄는 특징이 있었나요? ((기자)) 이날 선보인 신제품들은 프렌치 디오스 냉장고, 스팀 트롬 세탁기, 로봇 청소기 로보킹Ⅱ 등으로 이들의 특징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역시 프리미엄 제품군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LG전자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함께 눈에 띄는 신사업군은 바로 홈네트워크, PLS 등이었습니다. 홈네트워크의 경우 직접 시연장을 돌아봤는데,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무선전화기나 PDA 등을 통해 집 밖에서도 쉽게 제어할 수 있는 등 생활의 편의를 점차적으로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시장이 크게 넓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하나 이번에 새로 선보인 PLS(Plasma Lighting System)는 LG전자가 이미 몇 년 간 차근히 준비를 해온 사업으로, LG전자는 자사의 제품으로 기존 시장을 뒤엎을 수 있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기존 라이팅 산업이 2010년에 1100억불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위권 회사인 필립스와 오스람 등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5%에도 미치지 않아 시장성은 엄청나게 밝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LG전자의 이번 비전 선포,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기자)) 2007년까지 세계 1위의 디지털가전 업체로 올라서겠다고 선언한 것은 역시 에어컨 5년 연속 1위 등의 결과에서 보여주듯이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과 해외 생산능력이 어느 정도 확충되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포화상태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였던 가전 시장에서 역시 프리미엄 가전을 통한 공격 마케팅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결국, 이번 비전 선포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커다란 목표의 설정을 통한 자신감과 의지를 대내외에 다시 한 번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어떻든 LG전자의 글로벌 톱1을 향한 야심찬 비전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