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수혜지역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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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 복원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혜지역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다.
청계천변 일반상업지역 땅값은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청계천을 끼고 있는 왕십리뉴타운의 재개발 지분값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곳에서 분양 중이거나 분양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업지역 땅값 상승세
중구 황학동,동대문구 용두동,성동구 왕십리동 등 청계천 양쪽 도로변의 일반상업지역 땅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1년 전 평당 3천3백만원 수준이던 일반상업지역 땅값이 현재 평당 4천만원 이상 호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초 청계천 복원 계획이 발표되기 전 평당 2천만~2천5백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땅값이 두배나 뛴 셈이다.
인근 K중개업소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이 가능한 매물이 몇개 나와 있지만 호가가 최고 4천5백만원까지 올라가 있어 거래가 어렵다"며 "아직까지 분양가 저항이 있어 4천5백만원에 사면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왕십리뉴타운 재개발 지분 강세
왕십리뉴타운 재개발 지분을 거래하는 중개업소들은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주변에 10여개 몰려있다.
이들 중개업소는 올들어 왕십리뉴타운 재개발 지분의 프리미엄(웃돈)이 3천만~4천만원 오르면서 지난 2003년의 10·29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이전 수준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6천만~7천만원 수준이던 프리미엄이 올들어서는 1억원까지 올랐다.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재개발 지분값은 10평 이하가 평당 2천만원 이상,15평 정도는 평당 1천5백만원,20평대는 평당 1천4백만원 안팎 호가되고 있다.
○새 아파트 분양도 호조
지난 15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대성 스카이렉스Ⅱ(주상복합)는 3일만에 초기계약률 80%대를 훌쩍 넘어섰다.
시행사인 대형플래닝의 유대형 사장은 "청계천변 분양 물량이 적다는 희소성과 전 가구에서 청계천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이 실수요자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계천변에서는 오는 6월 중 황학 재개발구역 아파트도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체 1천6백98가구 중 5백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주로 20평형대와 40평형대가 분양되며 분양가는 최고 평당 1천6백만원대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