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으뜸상] 한국가스안전공사 .. 배관 손상없이 가스누출 '확인'

한국가스안전공사(대표 박달영)는 가스안전장치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가스안전교육을 하는 공기업이다.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라 1974년 설립된 가스안전공사는 경기 시흥 본사를 비롯해 부산 대구 등 14곳에 지사를 두고 있다. 전체 1천1백85명 임직원으로 구성된 이 회사는 매년 7백억원 이상의 매출(2003년 말 기준 7백5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이번 신기술으뜸상에서 '초음파 영상검사장치''위험 등급에 따른 안전성 평가기술' 등 두 가지 분야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초음파 영상검사장치인 'AIM-33'은 폴리에틸렌 배관에 손상을 가하지 않고 융착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독해 도시가스 배관의 누출을 예방하는 장치다. 현장 여건을 감안해 한 명이 휴대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벼워진 게 특징이다. 기존 장비들은 크고 무거워서 혼자 들고 다니기에는 버거웠다. 또 과거 장비들이 촬영 후 별도의 작업을 거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데 반해 검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저장된 영상을 비디오 모니터,프린터,안경식 모니터 등 다양한 출력 장치를 통해 바로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전문가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몇차례의 반복 연습만 하면 현장에서 검사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법이 간단하다. 기존 제품이 1차원 형태로 검사 결과를 나타내 해석에 있어 전문성이 필요한 데 반해 이 제품은 검사 대상체의 단면을 2차원 영상으로 나타내 누구나 간단한 교육만으로 검사 대상체의 건전성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정유와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RBI 프로그램'도 으뜸상을 수상했다.시설 내 각 장치에 대한 위험 순위를 평가한 뒤 검사 및 유지 관리의 개량화를 통해 경영자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과거 평가 프로그램은 각 장치별 위험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시간 개념의 주기적 검사방법으로 이뤄져 왔다. 즉 설비 검사·보수·교체의 우선순위를 결정함으로써 검사 주기를 최대한 연장시키고 위험도를 측정해 수명 평가를 위한 정보 등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해 준다.또 물질관리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탑재해 수많은 종류의 물질에 대해서도 파손 피해에 의한 확률 계산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실제 원유정제용 RBI 프로그램과 석유화학 전용 RBI 프로그램으로 차별화해 평가하도록 돼 있다.또 시설 내 각 장치들의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엑셀(excel)'로 입·출력 자료를 구성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과의 호환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용어 정의 및 도움말 기능으로 미국석유협회(API)의 공인된 규격인 'APICode'에서 정의하는 전문용어 해설을 포함,그 적용 범위까지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사적 고객만족 경영을 통해 고객 감동을 실현하고 지식경영을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윤리경영을 통해 사랑받는 기업으로 발전하는 게 3대 경영원칙"이라고 말했다. (031)310-1111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