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공기업을 가다-교통안전공단
입력
수정
기획리포트 '국민의 기업, 공기업을 가다' 순서입니다.
현 정부가 추진중인 변화와 혁신은 공기업 산하기관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다양한 체질개선 노력으로 경영정상화를 일궈낸 교통안전공단을 권영훈기자가 소개합니다.
"위기는 곧 기회다"
교통안전공단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올해로 건립 24주년을 맞기까지 각종 시련을 겪으면서 내성을 다져왔기 때문입니다.
나라전체가 외환위기 충격에 휩싸였을 때, 교통안전공단은 정부 지원마저 끊겨 존폐위기로 내몰렸습니다.
정부가 일반 정비업체도 차량검사 업무를 위탁하면서 독점사업에 따른 재원을 상실한 것입니다.
(인터뷰)김종희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정부가 위탁일임한 사업을 개방하면서 경영위기 직면"
교통안전공단은 앉아서 망하기 보다 체질개선을 선택했습니다.
1천5백명 임직원 가운데 3분의 1인 5백명을 구조조정한 데 이어 1만여평에 달하는 구로구 본사를 매각하기에 이릅니다.
또 당시 최고급 방송설비를 자랑하던 리빙TV와 서울지역 주요검사소 2곳도 일반투자자에게 넘겼습니다.
(CG)
지난 2001년. 교통안전공단은 2차 경영위기에 직면합니다.
정부가 준조세 폐지 방침을 밝히면서 연간 3백억원에 달하는 교통안전분담금 지원도 막힌 것입니다.
공단은 예기치 못한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재기에 나섰습니다.
우선, 공기업 산하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성과보상제를 도입한 게 주효했습니다.
(인터뷰)김종희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5단계 평가해 성과별 차등지급. 생산성 향상"
김종희 이사장은 철밥통이란 공기업 꼬리표를 떼어내기 위해 직원을 대상으로 주인의식 고취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 결과, 취임당시 3년내 1천억 수익달성을 공언했지만, 2년만인 지난해 이미 목표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김종희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2001년 당시 4백억 수준 수익규모가 지난해 25% 늘어난 천억 기록"
교통안전공단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한다는 취지아래 세워졌습니다.
(CG)
주요사업으로 교통안전 교육과 각종 자동차검사, 그리고 교통사고 피해가족 지원 등이 있습니다.
(CG)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전환에 힘입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0여년전과 비교해 두배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CG)
하지만,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가운데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나라로 미흡한 수준입니다.
공단은 올해 화물차에 야광반사판을 부착하고, 어린이용 카시트 대여사업을 실시하는 등 교통사고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교통사고 유가족과 자녀를 위한 장학금제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65만평 규모의 주행시험로를 갖춘 자동차성능시험 연구소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인터뷰)김종희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주변 3백만평 자동차 테마파크 조성. 세계적인 자동차경주장 설립"
교통안전공단은 2010년까지 2010억원 수익달성을 목표로 정부지원 없이도 자립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교통안전 대표기관인 교통안전공단.
공기업 최초로 성과보상제를 도입한 데 이어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WOWTV뉴스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