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모든 고객에 PB서비스"

삼성증권(사장 배호원)이 프라이빗뱅킹(PB)에 '올인'한다. 삼성증권은 19일 그동안 주요 고객(VIP) 전문 점포 4곳에서만 제공해오던 PB서비스를 85개 전 지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은행권 등의 PB서비스가 고액 예금자들에게 한정된 부가서비스 형태라면 이번에 선보이는 PB서비스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종합 자산관리 금융컨설팅 서비스'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단순한 주식 추천이나 개별 상품판매에서 벗어나 고객들의 자산증식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금융 부동산 세무 등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도 도입한다. 고액 고객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을 통한 맞춤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캐피털마켓(CM)사업부의 파생상품 개발 능력을 활용해 PB 전용 파생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이를 위해 기존의 일반 고객 상대 부서인 리테일 사업부를 PB사업부로 확대 개편했다. 모든 영업직원도 경력과 관리자산 규모에 따라 주니어 시니어 프레스티지 마스터 등 네 등급의 PB로 분류했다. 현재 3명인 마스터 PB는 관리자산 1천억원이 넘는 베테랑급으로 이들은 영업과 함께 PB들의 교육도 맡는다. 삼성증권은 이미 지난해 시범적으로 전사적인 PB영업을 실시,두달 새 4조원에 가까운 신규자금을 유치하는 등 검증과정을 거쳤다. PB사업본부장 서준희 전무는 "PB서비스의 전 지점 확대는 그동안 추진해온 자산관리영업의 범위와 수준을 한단계 높인 것"이라며 "은행권의 저금리 예금과 주식투자 리스크 사이에서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자산증식의 대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