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920선 지지 확인, 반등 가능성 크다

종합주가지수가 910~920에 걸쳐있는 지지선을 확보,향후 반등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1백20일 이동평균선인 917까지 추락했다가 반등을 시작,이날도 장중 내내 강세기조를 유지해 박스권 하단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위원은 19일 "이번 하락장의 지지선인 910~920선을 지켜냈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910은 작년 8월 이후 주가오름폭의 38.2%(기술적 분석상 피보나치 수열에 근거한 지지비율)를 되돌림하는 지수이며,주가수익비율(PER)이 7배로 낮아져 가격매력도가 커지는 구간이다. 또 920은 대부분 하락장에서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해내 신뢰성이 높은 1백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곳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상승에 대해 기술적인 반등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단기 낙폭과대,전날 미국시장 상승,LG전자 실적발표 등의 호재가 겹치며 주가가 올랐지만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기 때문에 아직은 기술적인 반등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점도 부정적인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910~920의 지지선이 무너지지 않을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주가가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 센터장은 증시 안팎의 핵심적 우려 사항인 선진국 경기회복세 둔화와 관련,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선행지수가 2월 일시적인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5월 이후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며,이번 조정장은 최악의 경우 900 근처까지 밀리겠지만 3분기부터 상승반전해 하반기 1,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