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200조 시대] 배당주.공모주 펀드등 '틈새펀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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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사 각 지점에는 간접투자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주가 급등락이 부담스러운 만큼 지수 움직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펀드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다. 약세장에서 각광받는 대표적인 펀드로는 배당주 펀드가 있다.
실제로 배당주 펀드의 수탁고는 최근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수익률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펀드 평가 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익률 상위 10개 주식형 펀드 중 7개가 배당주 펀드였다.
배당주 펀드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투자방식 및 운용방식이 비슷하다. 다만 편입종목의 상당부분을 대형주보다는 고배당주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배당수익을 목표로 투자되기 때문이다. 고배당주 역시 대부분 우량종목이라는 점에서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 편입종목의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낸다.
배당주 펀드는 고배당 종목을 얼마나 편입하느냐에 따라 안정형과 혼합형 성장형 등으로 나뉜다. 배당수익 수준에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안정형에, 배당수익과 함께 주식 매각에 따른 차익을 노린다면 성장형 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
시스템펀드와 공모주펀드 등도 약세장에서 주목받는 펀드들이다. 시스템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기계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잘못된 시장예측에 따른 과도한 손실을 막으면서 원금을 보전해주는 특징이 있다. 원금보장형 차익거래형 포트폴리오보험형 손익관리형 등 유형이 다양하다.
예를 들어 차익거래형 펀드의 경우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가 과도하게 확대될 때 현.선물시장에서 동시에 반대포지션(현물매수+선물매도 혹은 현물매도+선물매수)을 취함으로써 무위험 수익을 얻는다.
공모주펀드는 평상시엔 우량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다가 우량 공모주 청약이 있을 땐 자산의 10∼30% 가량을 공모주에 투자해 '채권금리+알파'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그동안 잠잠했던 공모가 4월말부터 다시 시작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밖에 엄브렐러 펀드는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MMF 등 여러 펀드간 수수료 없이 자유전환이 가능한게 특징이다.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리스크가 줄어드는 셈이다.
우산이 여러 개의 살과 천으로 만들어졌 듯이 여러 유형의 펀드가 하나의 펀드처럼 구성되어 있다는 뜻에서 엄브렐러라는 명칭이 붙은 다목적 펀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