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일본 갈등 진정 국면.. 중국, 반일시위 피해보상

중국이 과격 반일(反日)시위로 파손된 일부 일본 공관에 대해 배상 움직임을 보이는 등 유화책을 내놓으면서 첨예하게 맞서왔던 양국 관계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는 20일 "중국은 일본과의 우호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중·일 간 경제협력 관계가 타격을 받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당·정·군 간부들에게 반일시위에 참가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한편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의 피해를 복구해 주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각 언론은 또 '우이 부총리가 19일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관계자들을 접견,양국간 경제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과격시위를 통해 일본에 대한 중국의 반일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판단,외교적 수습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은 특히 더 이상의 과격시위가 국내 정치 및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도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이 최근 리자오싱 중국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과거 중국 침략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확전을 자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