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1분기 9.5% 성장 .. 경기 진정대책 나올 듯

중국 경제가 올 1·4분기에 9.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이 20일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치 8%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중국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정보센터가 추정했던 1분기 예상 성장률(8.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중국의 1분기 고성장은 30%를 웃도는 가파른 수출증가에 힘입은 것이어서 미국 등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기감속을 위한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진정대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예상치를 웃도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수출과 함께 고정자산투자가 계속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1분기 수출은 1천5백59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4.9% 늘어 수입 증가율(12.2%)을 훨씬 상회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중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백66억달러에 달했다. 작년 1분기에는 무역수지가 86억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이같은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경우 올해 무역수지 흑자폭은 작년(3백20억달러)의 2배가 넘는 6백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여 미국의 위안화 평가 절상 요구 및 중국산 수입규제 등 통상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