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 … 인텔효과 '무위'

'인텔효과'가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인텔은 20일 새벽(한국시간) 1분기 주당 순이익이 34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센트에 비해 25% 늘어났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이날 1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IT주 강세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으나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종합주가지수 상승 폭은 4.91포인트에 그쳤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9.0%보다 높은 9.5%로 나타나면서 선물지수가 현물지수를 밑돌자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 출회됐다"며 "이에 따라 인텔효과도 빛이 바랬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팀장은 "국내외 IT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개별 회사별로 기대치와 실제 성과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경우 시장의 기대치가 높았던데 비해 실적이 이에 못미쳐 주가가 큰 폭 하락한 반면 LG전자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둬 증권사들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에 따라 IT주의 주가가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에 못미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가전부문에서 경쟁격화에도 불구하고 1천6백9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점이 호평을 받아 매수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연결기준으로 1백56억원으로 전분기의 3백9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한 삼성SDI는 1.54%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의 순이익은 5백4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8.3% 증가했다. 반면 매출은 전기보다 17% 감소한 1조8천6백34억원에 그쳤다. 본사기준으로는 4백34억원의 영업적자와 5백4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