轉職실업자 급증..'청년백수' 중 91%

직장을 옮기기 위해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는 '청년 백수'들이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월 평균 청년(20∼29세) 실업자 37만7천명 가운데 과거에 직장을 가졌던 경험이 있는 '전직(轉職) 실업자'는 34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0년 1분기(37만1천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또 지난해 1분기 청년실업자 가운데 전직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84.2%)에 비해 6.5% 높아진 90.7%에 달했다. 이같은 비중은 매년 1분기만 비교할 때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 전직 실업자는 외환위기 여파로 98년 4분기(10∼12월)에 52만6천명까지 늘었다가 2002년 4분기 26만6천명으로 떨어진 뒤 작년부터 30만명대로 다시 불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 전직 실업자가 많아지는 것은 좀 더 나은 직장을 찾아 신속히 움직이는 신세대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