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 나올만큼 나왔다 ‥ 추가출회 가능성 낮아

대규모 매물 출회로 수급에 큰 부담을 주며 주가 하락폭을 키웠던 프로그램 매물이 앞으로 잦아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물은 2백99억원어치로 최근 10여일간 하루 1천억원 넘게 쏟아졌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날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장중 한때 마이너스 0.7 이하로 추락,인덱스 펀드의 스위칭(보유 중인 현물 주식을 선물로 교환하는 것)에 유리한 조건이 조성됐지만 프로그램 매물은 의외로 소폭에 그쳤다. 프로그램 매물은 지난 4일 이후 12일간 하루 평균 1천억원이 넘는 1조2천2백억여원어치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인덱스 펀드 스위칭이 진행돼 프로그램 매도 여력이 상당부분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화증권 이영 연구위원은 "프로그램 매물로 나올 수 있는 1조5천억원 규모의 인덱스 펀드 전환물량 중 지금까지 8천억~1조원어치가 출회돼 남은 물량은 최대로 잡아도 5천억~6천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잠재 매물도 현재로선 출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베이시스 마이너스 0.4~0.5 수준에서 스위칭 가능한 물량은 대부분 나왔기 때문에 마이너스 0.5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잠재 매물인 매수차익거래(현물 매수+선물 매도) 잔액이 최근 6개월새 가장 낮은 수준인 4천3백억원대로 떨어진 점도 수급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