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상무 "휴대폰 감성시대 내 손안에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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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미리(1mm)는 휴대폰 안에 있는 '수행비서'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전문 서비스까지 연결시키는 '전문비서' 역할도 할 것입니다."
지난해 3월 SK텔레콤이 최연소 상무로 영입해 화제가 됐던 윤송이 CI사업본부장(30)은 최근 첫 작품으로 선보인 지능형 맞춤 서비스 '1mm'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mm'는 휴대폰을 열면 처음 화면에 캐릭터가 뜨고,이 캐릭터와 대화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서비스 중개자다.
휴대폰을 통한 정보 접근 방식을 기존 '메뉴형'에서 '대화형'으로 바꿨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서비스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처음 적용하느라 대화창의 크기나 말투 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직원들은 물론 10여개 파트너 회사와 6백여명 체험단의 도움을 많이 받았죠."
윤 상무는 일종의 인공지능인 '감성을 갖춘 인공생명'이란 주제로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1mm 프로젝트는 '전공의 연장'인 셈이다.
지능형 맞춤 서비스인 1mm를 대화형으로 만들기 위해 '데이터마이닝' 등 갖가지 기술을 적용했다는 게 그의 설명.
윤 상무는 향후 계획을 묻자 "휴대폰의 개인화라는 테마로 새로운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 하반기 중 휴대폰과 사용자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놀랄 만한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말해 또 다른 비밀 프로젝트가 있음을 내비쳤다.
'천재소녀''최연소 박사(24년2개월)''최연소 상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윤 상무의 좌우명은 '떳떳하게 살자'다.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것.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초등학교 때 다닌 성당의 신부님.아일랜드 출신 신부님으로부터 군더더기를 없애고 본질에 충실하며 사는 모습을 배웠다고 한다.
윤 상무는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취미는 음악과 미술이다.
중학교 때 배운 바이올린을 연주하기도 하고 가끔 그림도 그린다.
그는 "결혼을 안 하겠다는 생각도,빨리 하겠다는 생각도 없다"면서 "아직 남자친구는 없다"고 말하며 겸연쩍게 웃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