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증시 '차이나 변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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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중국으로 쏠리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 우려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중국의 긴축기조 강화 가능성으로 더욱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도 시장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다.
하지만 작년에 중국 긴축에 따른 '차이나쇼크'를 이미 경험,시장의 내성이 강해졌다는 점에서 시장급락을 초래할 대형 악재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긴축강화,위안화 절상 우려감
중국이 20일 발표한 1분기 GDP성장률 9.5%는 시장의 예측치였던 8.9~9.1%를 0.5%포인트 정도 웃도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치를 세운 8%보다는 1.5%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또 실제 성장률은 발표치보다 더 높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경제의 급팽창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고성장이 지속되자 조만간 경기 감속을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해 지난 20일 장초반 15포인트가량 올랐던 종합주가지수는 중국의 성장률 발표시점에 즈음해 상승폭이 5포인트 안팎으로 급락하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잠재적인 악재로 꼽히는 위안화 절상문제도 현안으로 다시 부상할 조짐이다.1분기의 고성장이 30%를 웃도는 가파른 수출증가에 힘입은 것이어서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5~6월 중 기습적으로 절상될 수도 있다"며 "상반기 증시는 위안화 절상 우려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내성 커져 대형악재는 안될 듯
대신증권 조용찬 연구위원은 "급격한 긴축정책 시행은 중국내 소비와 투자수요 감소로 이어져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중국증시의 부동산 관련주들이 급락 중"이라며 "중국으로 건자재를 수출하는 화학주 등이 악영향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우증권 신후식 수석연구위원은 "예상을 뛰어넘는 급격한 긴축조치가 아니라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 절상은 단기악재이지만 장기적으로 호재라는 분석도 많다.
우리투자증권 전민규 금융시장팀장은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회사들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 석유화학업종의 타격이 예상되지만 경합관계에 있는 종목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 내수시장이 확대돼 자동차 가전 등 완제품 형태의 내구소비재를 수출하는 기업이 유리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LG전자 인탑스 대우종합기계 현대차 기아차 한국타이어 제일모직 Fnc코오롱 파라다이스 액토즈소프트 등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단기 수혜주로는 효성 코오롱 영원무역 한세실업 등을 꼽았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