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일본기업 근로자 '요구없는 파업'

21일 산케이(産經)는 日 통신기기업체 유니덴(Uniden)社의 중국 심천 공장 근로자들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유니덴社의 최대 생산 거점인 동 공장에서 근무하던 약 1만7천명의 직원들은 지난 18일부터 예고없이 파업을 선언했으며 최근 중국에서 일고있는 일련의 반일운동과의 연관성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지역 경찰청은 이러한 항의성 행동이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퍼져 반일 운동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 공장의 일본인 책임자에 따르면 이번 사태가 예고도 없이 시작됐으며 구체적인 요구사항도 전달되지 않았다고. 중국내 반일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생산 공장 근로자들이 이유없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있는 일. 한편 산케이에 따르면 일본 요코하마市는 자매결연도시인 상하이市가 최근의 반일 시위에 대해 "시위대를 단속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밝히고 이는 '궤변'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상하이市는 요코하마市가 보낸 항의서한에 "이는 일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한 행동으로 일본 정부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지고 두번 다시 중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일간 감정싸움이 개인뿐 아니라 정부차원에서도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