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0% "경기회복 못느낀다" .. 한경비즈니스, 설문조사

일반 국민 10명 가운데 8명가량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집값 안정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앞으로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10명 중 9명은 경기 회복세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경제주간지 '한경비즈니스'가 최신호에서 여론조사기관인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일반인 5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대답이 전체의 40.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점점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와 '부동산 가격 안정에 별 도움이 안됐다'는 의견도 각각 19.1%와 17.3%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77.0%가 부동산가격 억제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낸 셈이다. 반면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 또는 '현재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등의 긍정적 대답은 각각 17.1%와 1.8%에 불과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현재 살림살이가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조사 대상자의 6.9%만 '좋아졌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인 51.4%가 '지난해와 변함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나빠졌다'는 대답도 41.7%에 달해 국민 대다수의 체감경기는 올 들어서도 전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지출과 관련해서는 '지난해에 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대답이 61.0%에 달해 소비심리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가계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응답은 8.5%에 그쳤다.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