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지슨 쉐어홀더 '주주판명' 서비스] 외국계펀드 "베일 벗깁니다"

'베일에 가려있는 외국계 투자자를 찾아드립니다.' 세계 최대 'SID(주주판명조사) 서비스 업체'인 미국 조지슨 쉐어홀더의 스튜어트 크로스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이사는 27일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지슨은 이를 위해 이날 국내 컨설팅업체인 아이리스IR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크로스비 이사는 "이제 외국계 투자자 관리는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에도 중요한 경영요소"라며 "코스닥 기업들 역시 외국계 지분이 늘고 있는 만큼 해외투자자들의 옥석을 가려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ID를 활용하면 외국계 펀드의 실질주주가 누구인지와 이들의 특성 소재지 및 의사결정권자 등을 파악해 대처할 수 있다는 것. 조지슨은 미국의 증권예탁원에 해당하는 DTC 등을 통해 펀드의 목록을 조회하고 해당 펀드의 기관투자가와 참여기관 등을 확인해 조사를 벌인다. 외국인 지분의 실체를 90%선까지 파악해낼 수 있다는 게 크로스비 이사의 설명이다. 소버린이 투자한 SK㈜와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 현대차 KT 등이 이 회사의 자문을 받고 있다. 크로스비 이사는 "SID는 단순히 적대적 M&A 의도를 파악하는 수단만이 아니라 해당업종에 관심이 있는 장기투자자를 발굴하는 역할도 한다"며 "해외IR를 앞둔 기업들이 투자자 물색차원에서 SID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