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맡지 않겠다는 뜻"‥송광수 前총장 대치동에 사무실


송광수 전 검찰총장이 최근 서울 대치동 모건물에 개인사무실을 마련했다.


지난 2일 퇴임한 송 전 총장은 28일 "일단 사무실 자리를 잡았지만 준비가 덜 돼 일러야 내달 초에나 정식 개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 변호사와 함께 일할 계획이지만 아직 누구를 영입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 전 총장은 법조타운 서초동과 떨어진 대치동에 사무실을 낸 이유에 대해 "법원이나 검찰을 아예 찾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해 사실상 사건 수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검찰 조직의 총수로서 대선자금 수사 등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한몸에 받은 만큼 퇴임 후 사건 수임에 나설 경우 본인은 물론 검찰 조직에도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송 전 총장은 물러나기 전 "국내 유명 로펌은 대부분 대선자금 수사 관련 기업체를 고객으로 하고 있다"고 말해 로펌행은 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