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또 대형 산불..주민 2천여명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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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 산불로 낙산사를 잃은 강원도 양양지역에 또 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민가와 산림이 불에 타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또 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천태산 신라고찰 영국사(寧國寺) 앞까지 번져 제2의 낙산사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오후 3시25분께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주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저녁 늦게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아 민가 등 13채를 태웠으며 입암리 원포리 등 12개 마을 8백42가구 1천9백25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헬기 8대와 소방차 40대,군병력 4천여명 등 산불진화대를 긴급 투입,진화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순간초속 27m의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산불로 오후 10시 현재 산림 1백㏊(강원도 추정)가 불에 타고,불길이 강릉 주문진 방면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민가 1채와 옛 입암리 보건소 등 모두 13채가 불에 탔다.
한편 이날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의 영향으로 강원도 양양을 비롯해 정선,태백,전라북도 남원 등 전국 18곳에서 산불이 발생,현재까지 11곳이 진화됐으나 나머지 7곳은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