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한국은행은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4월 경상수지가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병화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9일 '3월 중 국제수지 동향' 설명회에서 "4월 경상수지가 소폭 적자 또는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하면 경상수지는 지난 2003년 4월(2억1천만달러 적자) 이후 2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은 외국인들이 국내 기업(12월 결산법인)들로부터 받은 주식 배당금을 본국으로 대거 송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 지급액은 지난 2월 2억8천만달러,3월 14억8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4월에는 사상 최대인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한은은 그러나 4월 중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전반적인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연말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