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硏 사업수익성 "글쎄..."

최근 안철수연구소의 상승세를 몰고왔던 각종 사업제휴와 공급계약 등 일련의 호재에 대해 수혜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철수연구소는 29일 1분기 실적호조를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4.27% 내렸다. 삼성증권은 이날 안철수연구소에서 지난 26일 발표한 중국 C&K하이테크와의 사업제휴에 대해 수익성을 예측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재석 팀장은 "안철수 연구소는 C&K하이테크를 통해 중국 14개 성 PC방에 V3바이러스 백신 서비스를 모니터 화면 광고창 형태로 제공키로 했다"며 "하지만 C&K하이테크가 광고창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툴의 개발을 완료하지 못했고 관련 사업경험도 없어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발표한 미국 블루코트시스템과의 V3엔진 공급계약과 관련해서도 박 팀장은 "V3가 다른 안티바이러스 엔진과 같이 제공돼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V3엔진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만큼 안철수연구소에 돌아갈 혜택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최근 MP3파일을 삭제하는 노피르웜의 출현으로 V3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이 바이러스로 인한 수혜 역시 불확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와 53% 늘어난 83억원과 2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7% 증가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