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잘쓰면 보약] 잠자는 포인트로 '알뜰소비'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지만 아직까지 본격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이처럼 지갑 사정이 좋지 않을수록 더욱 지혜로운 소비자세가 필요하다. 각자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는 신용카드를 선택해서 잘만 사용하면 주유나 영화,외식 등의 할인혜택도 볼 수 있고 이에 따른 포인트 누적분이 몇 십만원까지 적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의 '리워드(Reward) 프로그램'은 시장 성숙단계에서 우량고객 유지 및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차원에서도 혜택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카드사들의 포인트 적립서비스 유형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90년대 후반 카드시장이 커지면서 대다수 카드사들이 전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일반 포인트 적립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최근엔 일정액 이상을 이용하는 우량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인트 클럽 서비스'와 '포인트 적립 전용카드'가 선보이고 있다. 대다수 카드사들의 서비스 형태는 비슷하다. 통상 신용판매 결제액의 0.1∼0.2%를 적립해 1만포인트 이상 적립되면 사은품을 받거나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조건이다. 최근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현대카드M'의 적립사례를 통해 포인트의 유용성을 확인해 보기로 하자.한달에 신용카드로 사용하는 금액이 주유 30만원,그밖에 이용금액이 70만원(현금서비스 제외) 등 총 1백만원이라면 연간 적립되는 최대 포인트는 3만1천71포인트다. 적립된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는 용도를 보면 국내선 왕복 항공권을 구매(대한항공) 또는 교환이 가능한 항공 마일리지로 스와핑(아시아나)할 수 있다. 또 연 2회 자동차 엔진오일 교환도 가능하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은 항공사 마일리지 포인트를 많이 쌓으려면 씨티카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씨티은행 아시아나클럽 마스타카드는 다른 항공사 제휴카드들이 보통 사용금액 1천원당 1마일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두 배 많은 1천원당 2마일을 제공한다. 씨티은행 아시아나클럽 마스타카드는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에어캐나다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15개의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 항공사 이용시에도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비씨카드는 톱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이용실적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을 달리한 '톱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월간 신용판매(현금서비스 제외) 이용액이 30만원 미만일 경우 0.1%,30만원 이상 1백만원 미만은 0.2%,1백만원 이상 이용고객에게는 0.3%가 적립된다. 적립된 톱포인트가 5천포인트가 되면 전국 10만여 톱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