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러브홀릭'‥ 여교사와 남자 제자와의 슬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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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새 월화미니시리즈 '러브홀릭'(연출 이건준)을 2TV를 통해 5월2일부터 방영한다.
가요계의 스타 강타(본명 안칠현)의 드라마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러브홀릭'은 고등학교 여교사와 남자 제자와의 사랑을 그린 작품.과거 MBC를 통해 방영됐던 '로망스'나 현재 SBS를 통해 전파를 타고 있는 '건빵선생과 별사탕'과 소재가 비슷하다.
다만 이들 드라마와 다른 점은 '기면증'이라는 수면장애를 앞세워 줄거리를 풀어나간다는 것.
'기면증'은 밤에 충분히 잤는 데도 낮에 이유없이 졸리고 무기력감을 느끼는 증세.발작.수면마비 등이 수반되는 경우도 있다.
작가는 '기면증'이라는 장치를 통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여교사 이율주 대신에 연하의 애인인 서강욱이 교도소로 가는 것으로 드라마의 기둥줄거리를 설정했다.
사람을 죽인 이율주는 기면증 때문에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대신 서강욱이 죄를 뒤집어 쓴다는 내용이다.
작가 이향희씨는 "기면증 때문에 기억상실에 걸린다는 것은 다분히 작위적인 설정 아니냐"는 질문에 "기면증의 증상 중 자신이 한 행동을 오랫동안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작품을 썼음을 강조했다.
또 드라마발표회장에서 만난 강타는 "연기는 처음이라 솔직이 부담이 크다"면서도 "제 연기를 본 시청자들이 강타가 연기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극중의 강욱과 비슷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타와 사랑에 빠지는 여교사역의 김민선은 "강타씨가 톱스타라 거만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실제 만나보니 무척 겸손하고 노력파더라"며 "대본 연습도 열심히 하고 연기에 대한 조언을 언제든 수용할 자세가 돼 있었다"고 추켜 세웠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