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90% .. 47년만에 '속살'

청계천이 1958년 복개공사로 그 모습을 잃은 지 47년만에 속살을 드러냈다. 복원 공사가 90% 넘게 진행된 청계천은 벽면이 화강암으로 깔끔하게 정리됐고 개천 가장자리에 대한 식수 등 조경공사까지 상당부분 진행되면서 '개발연대의 흉물''서울 도심의 뒷골목'이라는 이미지는 완전히 지워진 느낌이었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청계천이 오는 10월1일 준공되고 나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도심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7월초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지 1년 10개월만인 1일 청계천 모습이 일반에 공개됐다. 이날 한국워킹협회와 하이서울페스티벌 시민의모임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 서울시 한국복지재단 등이 후원한 '청계천 미리보기 시민 건강걷기대회'를 통해서였다. 이 대회에 참가한 시민 3만여명과 정?관계 인사들은 달라진 청계천 모습에 감탄사와 함께 준공 이후의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들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가한 주기선씨(서울 자양동)는 "조경공사까지 이뤄져 말끔해진 청계천을 내려다 보니 청계천 지역이 더 이상 '우중충한 도심 뒷골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거대한 도심 생태 공원으로 바뀌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이 시장과 윤방부 한국워킹협회 회장,이재오 의원,박진 의원 등이 참가해 서울 답십리동 신답초교∼청계천변∼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6.5km를 함께 걸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