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억제 적극나섰다] 인민銀 방관 절상 테스트?

위안화 평가절상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한때 위안화 환율이 미 달러화에 대해 중국 정부의 가이드라인(8.2760~8.28위안) 밑으로 떨어지는(위안화 강세) 극히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본격적인 평가절상에 대비한 예행연습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위안화 환율(기준환율)은 이날 한때나마 달러당 8.2700위안을 기록,중국 정부가 지난 95년부터 10년동안 설정해 왔던 가이드라인의 하한인 8.2760위안 아래로 하락(평가절상)했다. 위안화 환율은 잠시 후'정상'을 회복해 8.2765위안으로 다시 고시됐다.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8.2763~8.2765위안 사이를 오가다 8.2765위안으로 마감돼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상하이 외환시장 관계자는 "위안화 가치가 저지선 이상으로 오르고 있었는데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손을 쓰지 않은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경우 위안화 가치가 얼마나 빨리,또 어느 정도 오르는지를 시험해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이날 환율의 이상 움직임에 대해 '기술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간단하게 해명하고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1일부터 시작된 노동절 연휴를 거쳐 외환시장은 오는 8일,증시 등 다른 금융시장은 9일 다시 문을 연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