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패닉 부족..강한 반등 기내難'

씨티그룹은 미국 등 세계 증시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를 독려할 만한 시장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일(현지시각) 씨티그룹의 글로벌 전략가 아자이 카푸어는 증시를 움직이는 변수 8가지중 밸류에이션이나 잉여현금흐름은 긍정적이며 GDP 변동성도 낮아 큰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반면 기업수익,유동성,기술적 분석,인플레이션은 다소 문제를 지닌 것으로 평가. 카푸어 전략가는 "특히 투자심리를 측정할 수 있는 대부분의 지표들이 아직까지 패닉까지 떨어지지 않아 공격적 매수를 추천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신흥증시와 일본은 펀더멘탈 비중축소 의견임에도 투자심리지표가 여전히 높은 상태이며 최근 주가가 떨어진 미국의 투자심리는 패닉 수준까지 추락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미개인투자자협회,마켓배인,컨센서스,로리스크닷컴 등 다른 투자심리지표를 분석해도 현 상황이 패닉수준보다 높다고 비교.신흥채권(EMBI) 스프레드가 다소 확대됐으나 지난 1998년이후 평균치에 미달해 패닉으로 부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월가의 대표적 스마트머니로 평가받는 기업내부자 매매지표 역시 그들이 공격적으로 덜 파는 수준이지 강세 신호인 적극적 사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헤지펀드 포지션도 1월보다 하락했을 뿐 2002년 10월 혹은 2003년 3월대비 여전히 높은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어 공격적 매수를 외치기에 부족하다고 해석했다. 비율이 올라갈수록 패닉을 의미해 시장의 강세전환을 시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풋-콜 비율도 상승중이나 공포심리까지 치솟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카푸어 전략가는 "특히 버블회복사이클-대통령 주기론-1분기 효과 등 대표적 이론들도 올해 증시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블회복론은 거품 붕괴후 바닥을 친 1~2년차 증시 수익률이 60%선으로 뛰어난 반면 올해같은 3년차 증시 수익률은 밋밋하다고 설명. 대통령 주기론은 미국 대통령 선거 당해년도와 직전년도 증시가 가장 우호적인 반면 취임후 1년차는 상대적으로 저조하다고 밝혔다.미국의 경제정책이 세계 경제의 주요 변수임을 감안할 때 미국 대통령주기론은 세계 증시 향방을 가늠하는 데 유용한 도구. 카푸어 전략가는 "또한 1분기 효과,즉 1분기 미국 증시 상승시 연말까지 기대감을 품어볼 수 있으나 올해처럼 하락한다면 경험상 나머지 9개월은 보합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연초이후 제시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지속하라고 조언.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