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표주 1분기 엇갈린 실적] NHN "기대이상" ‥ 고속 성장

인터넷 대표주자인 NHN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1위인 NHN은 3일 올 1분기에 매출 7백9억원,영업이익 2백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40.8%,영업이익은 39.4%나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액 13.5%,영업이익은 32.4%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중소기업 조세특례제도에 따른 세제감면 혜택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법인세율이 높아져 지난해 동기에 비해 24.3% 줄어든 1백3억원에 그쳤다.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분야는 검색부문이다. 이 부문의 매출은 3백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백18%,전 분기 대비 18.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 네이버는 검색부문에서 시장점유율 68%를 확보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부문도 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게임부문은 게임포털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 2백9억원을 기록해 오히려 7.2% 줄었다. 해외법인 중 일본은 안정적인 단계로 접어들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NHN재팬은 1분기에 11억엔의 매출을 기록해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0억엔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2억엔을 달성했다. 반면 중국의 롄종은 매출이 1만3천위안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고 영업손실 3천위안을 기록,적자로 전환했다. 김범수 NHN해외담당 사장은 "1분기 실적 부진은 유료화 모델 재정비에 따른 것이었다"며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NHN의 실적이 기대 이상이라며 대부분 목표주가를 높였다. 동부증권 장영수 연구원은 "검색과 인터넷쇼핑몰 분야의 매출이 각각 5분기와 6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등 성장속도가 기대치 이상"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2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의 한 연구원도 "2005년 예상실적을 상향 조정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과"라며 "2분기에도 검색과 인터넷쇼핑몰을 중심으로 고속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아크로드로 인한 매출 증가와 M&A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해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