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아저씨, 콜라풍선 재밌어요"..기업들 '어린이 날'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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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어린이 날을 앞두고 기업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사장이나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금전적 지원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게 기업 이미지 향상은 물론 봉사활동을 더 뜻깊게 만든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3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구세군 공부방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과학실험교실'을 운영했다.
이 행사를 직접 연 이석재 사장은 이공계 전공 경험을 살려 25명의 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미니 콜라를 이용한 풍선불기,냉장고 없이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흥미로운 과학실험 시간을 함께 한 뒤 실험기구 세트를 선물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서울 강서구 지은보육원 원생 30명을 초청,'비행기 승무원 체험행사'를 벌였다.
참가 어린이 전원이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복장을 한 뒤 승무원 예절교육,항공기 이착륙 훈련 등을 받았다.
항공 과학상식 등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뤄졌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서울시 소년소녀 가장,중증 장애인,저소득 계층 어린이와 가족 등 2백50여명을 초청해 'LG사랑의 유람선'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평소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해 오던 LG전자 임직원 1백1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임직원들은 여의도에서 출발해 한강대교를 돌아 상암선착장을 거쳐 오는 약 2시간 동안 유람선 안에서 초대한 어린이들과 함께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행사를 벌이며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줬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일 교보생명과 함께 진행한 '건강한 아침 행복한 밥상 캠페인'을 통해 모은 성금 1천만원을 결식아동을 돕는 구호단체에 기탁했다.
이 캠페인은 지난 2월부터 3월 말까지 약 2개월에 걸쳐 다음 한메일넷을 통해 진행됐다.
네티즌들이 메일을 발송할 때마다 회사에서 1통당 1원씩을 적립해 성금을 마련했다.
유아교육 기업인 프뢰벨은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영락 보린원을 방문,'사랑의 벽화'를 그려줬다.
벽화 그려주기 운동은 프뢰벨이 2002년부터 벌여온 사회공헌활동.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구세군 후생복지학원에 벽화를 그려준 바 있다.
김형호.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