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기술적·대통령 주기론 '경계심'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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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분석가들이 그래프와 한국물 외평채 스프레드를 볼 때 당분간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되는 의견을 제기했다.과거 미국 대통령주기론상 취임후 1년차 미국 증시가 대단히 흥분된 수익률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
4일 서울증권 지기호 챠티스트는 무기력한 장세의 원인은 주식을 사줄 주체가 없다는 면이 크나 기술적으로도 조정 파동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현재 모습이 90-95-00년과 유사한 가운데 파동론상 하락 5파내지 3파의 연장 파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10~12일에 하락하는 전환선을 뛰어 넘는 반등이 나오지 못할 경우 반대로 지수가 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5월 옵션만기일(12일)을 앞두고 변동성 확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또한 2000년 3월 나스닥 고점을 1989년 12월 니케이 고점과 일치시켜 보면 지난달 전망자료에서 언급한 것처럼 8월까지 조정 기울기가 급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관련 기사 ; 2005.5.3 13:45 - 로치,美 연방금리~)
8월부터 지수가 반등한 후 내년 6월까지 상승 국면이 지속되는 것으로 해석 가능.
한편 굿모닝신한증권 조윤남 계량분석가는 외평채 스프레드를 가공해 만든 이른바 '코리아디스카운트' 지수로 볼 때 당분간 시장이 반등하더라도 경계심를 가져야 한다는 개인적 의견을 피력했다.
빠르면 7~8월경 반등이 나올 것으로 관측한 가운데 기간 혹은 급격한 가격조정이냐의 문제가 남아 있다고 분석.
이에 앞서 씨티그룹 글로벌 전략팀도 투자심리나 증시에서 나도는 여러 사이클 이론을 대입할 때 미국 등 세계 증시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를 독려할 만한 시장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자이 카푸어 글로벌 전략가는 "투자심리를 측정할 수 있는 대부분의 지표들이 아직까지 패닉까지 떨어지지 않아 공격적 매수를 추천하기 힘들다"고 설명.
전미개인투자자협회,마켓배인,컨센서스,로리스크닷컴 등 심리지표를 분석한 결과 현 상황이 패닉수준보다 높다고 비교한 가운데 신흥채권(EMBI) 스프레드가 다소 확대됐으나 지난 1998년이후 평균치에 미달해 패닉으로 부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월가의 대표적 스마트머니로 평가받는 기업내부자 매매지표 역시 그들이 공격적으로 덜 파는 수준이지 강세 신호인 적극적 사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헤지펀드 포지션도 1월보다 하락했을 뿐 2002년 10월 혹은 2003년 3월대비 여전히 높은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어 공격적 매수를 외치기에 부족하다고 해석했다.
비율이 올라갈수록 패닉을 의미해 시장의 강세전환을 시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풋-콜 비율도 상승중이나 공포심리까지 치솟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카푸어 전략가는 "특히 버블회복사이클-대통령 주기론-1분기 효과 등 대표적 이론들도 올해 증시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블회복론은 거품 붕괴후 바닥을 친 1~2년차 증시 수익률이 60%선으로 뛰어난 반면 올해같은 3년차 증시 수익률은 밋밋하다고 설명.
대통령 주기론은 미국 대통령 선거 당해년도와 직전년도 증시가 가장 우호적인 반면 취임후 1년차는 상대적으로 저조하다고 밝혔다.미국의 경제정책이 세계 경제의 주요 변수임을 감안할 때 미국 대통령주기론은 세계 증시 향방을 가늠하는 데 유용한 도구.
카푸어 전략가는 "또한 1분기 효과,즉 1분기 미국 증시 상승시 연말까지 기대감을 품어볼 수 있으나 올해처럼 하락한다면 경험상 나머지 9개월은 보합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연초이후 제시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지속하라고 조언.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