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性 가운데 부처를 찾자"‥ 부처님 오신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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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49년 '부처님 오신 날'(15일)을 앞두고 종교계 지도자들이 봉축 법어와 축하메시지를 발표했다.
◆법전 조계종 종정=자성(自性) 가운데서 부처를 찾을지언정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지 말자.부처님은 본래 나지 않았고 법은 멸함이 없다.
찾아도 생명의 참 모습은 모양이 없고 깨닫지 않아도 만상(萬象)은 참다운 사람을 이룬다.
한 발자욱 드니 그대로가 부처요,한 발자욱 내리니 그대로가 중생이로다.
◆혜초 태고종 종정=부처님께서는 어두운 사바(娑婆)를 밝히고 어리석은 중생(衆生)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생명의 빛으로 이 땅에 오셨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 타인과 더불어 하나되며,밝은 지혜가 헛된 욕망을 다스리는 절제된 세상,곧 부처님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도용 천태종 종정=사는 일이 잠깐의 꿈이라 꿈을 깬 뒤 후회 없는 삶을 살라고 부처님은 간곡히 일러주셨네.사람들아,지고 있는 무거운 업 내려놓고 자비롭고 지혜로운 원력을 세워 공덕의 탑을 쌓으라.
◆혜일 진각종 총인=우리 모두 내 안의 빛을 밝혀 부처님을 맞이하고 저마다 빛이 되자. 가난에 힘겨워 하는 이에게는 물질의 풍요함을,반목과 질시로 괴로워하는 이에게는 용서와 따뜻한 빛을,갈등과 전쟁으로 괴로워하는 이에게는 화해와 평화의 빛이 되자. 지혜와 자비,대(大)서원의 빛을 발하자.
◆정진석 대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장)=부처님 오신 날은 불자들 뿐 아니라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축제일이다. 세상에 만연한 폭력과 증오,불의와 모든 차별은 두 종교의 전통적인 가르침에 반하는 것이며 불교와 가톨릭 신자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깊이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