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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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북핵 문제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통일부 무용론이 안팎에서 제기되는 상황에서 모친 이형옥 여사(82)마저 어버이날을 불과 나흘 앞둔 4일 오전 별세했다.
올해는 카네이션을 달아줄 '가슴'이 사라진 것이다.
이 여사는 지난 2003년 노환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겼고 뇌출혈로 수술을 받기도 했다.
4형제 중 장남인 정 장관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잃었다.
이후 실질적인 가장이 돼 홀어머니와 함께 세 동생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생활고 때문에 홀어머니와 평화시장에서 옷장사를 하기도 했다.
정 장관의 한 측근은 "산수(傘壽·80세)를 넘기긴 했지만 누구에게나 어머니는 항상 의지하고 싶은 버팀목 같은 존재 아니겠느냐"며 "요즘 들어 특히 마음고생이 부쩍 심했는데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