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아파트 거래 '서울은 줄고 지방은 늘어'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지역 거래량은 5%정도 감소했다. 4일 한국토지공사 토지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아파트 거래 필지수는 22만3백10건으로 작년 1분기 18만3천8백2건 보다 19% 증가했다. 작년 8월부터 강남권 등에 실시한 주택거래 신고제의 거래 신고분이 통계에서 빠진 것을 감안하면 실제 거래량은 22만5천7백83건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2% 증가했다. 그러나 1분기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토지거래 신고분을 포함해 3만9천1백9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4만1천1백36건)보다 4.7%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실시와 안전진단 강화 등 강력한 집값 안정대책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판교 등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와 충청권 행정복합도시 건설 등 개발재료가 집중된 수도권과 충청권 아파트 거래는 크게 증가했다. 1분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주택거래신고지역인 용인 과천 등의 거래신고분을 포함, 6만1천4백7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4만5천8백98건)보다 34%가 늘어난 것이다. 이어 대전은 6천2백36건, 충남은 7천69건으로 작년 1분기 대비 18.6%, 8.7%가 각각 늘었다. 부산 경남 대구 등도 최근 2년간 아파트 공급이 집중된데다 분양권 전매금지가 완화돼 거래가 활발했다. 부산의 1분기 아파트 거래량은 2만3천4백3건으로 작년 1분기(1만2천5백24건) 보다 86%나 증가했다. 이어 대구는 58%, 경남은 33.6%가 늘었다. 부동산 114 김희선 전무는 "작년 1·4분기엔 2003년 10·29 대책 여파로 거래가 위축됐으나, 올 1·4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