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시스템 경영] 범우화학공업‥ 윤활유 품질인증 업계 선두

범우화학공업(대표 김명원)은 금속가공유제와 특수윤활유를 생산하는 회사로 올해로 창립 32주년을 맞았다. 철강 기계 조선 등의 분야에 사용되는 특수윤활유는 미국의 퀘이커, 일본의 유시로화학과 기술제휴를 맺고 생산한다. 특히 미국WD-40사와 기술제휴로 생산하는 자동차용 방청윤활유는 국내시장 70%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 기술력 '톱'에 진입하기 위해 기술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시스템경영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품질에서 업무품질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으로 품질관리를 해나가고 있다. 또 자사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과 공동의 기술개발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가공조건에서도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해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현장맞춤형 제품과 고급기술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문화된 유종별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매출액의 8%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고 전직원의 25%가 넘는 인력을 연구원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제품개발과정에 품질기능전개(QFD) 고장모드영향분석(FMEA) 다구치실험계획법(DOE) 등의 과학적 기법을 적용한 표준화로 품질 환경 안전측면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78년 냉간압연유, 82년 냉간압연강판용 방청유, 88년 자동차용 친환경 절삭유 등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2000년에는 중기청의 기술혁신개발과제로 진행한 무공해 살균세척제 GC100X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향상 노력은 각종 인증을 동종업계에서 가장 먼저 획득하는 결실을 가져왔다. 품질과 환경인증인 ISO9001과 ISO14001을 94년과 97년 국내 동종업계 처음으로 획득했고 98년에는 원자력품질인증인 ASME NQA-1을,2000년에는 자동차품질인증인 QS-9000과 ISO/TS 16949를 각각 따냈다. 지난 7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기술연구소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루마니아 인도 중국 등에 압연유 및 절삭유 생산기술을 수출해 로열티를 벌어들이고 있다. 또 매년 기술연구 관련 노하우를 엮은 기술소개서를 고객에게 제공해 현장에서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구소를 경기도 화성에 건립하고 연구소 기능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 회사가 추구하는 기업문화는 '인본기업 실천'이다. 다시 말해 회사를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인간의 기업 더 나아가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고객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런 차원에서 이 회사는 회사 창립 이후 단 한명도 해고하지 않았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사원주주제를 시행해 40% 지분을 전직원이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제30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