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한계기대수익률' 하락땐 쉬어가는 것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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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재테크 시장에서는 한계기대수익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한계기대수익률이란 투자를 한 단위 늘릴 때마다 기대해 볼 수 있는 수익률을 말한다.
재테크의 한계기대수익률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경기다.
연초 들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던 우리 경기는 지난달 이후 수출증가율이 7%대로 둔화되고 일부 소비지표를 중심으로 둔화되고 있다.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소프트패치와 지속될 것이라는 더블딥 견해간의 논쟁이 일고 있지만 갈수록 대외 여건이 불안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과 일부 경제각료들의 시각처럼 우리 경기를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경기 다음으로 중요한 요인은 유동성이다.
불과 1년 전 1%였던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가 3%로 인상됐다.
이와 함께 중국 금리도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경기 회복 과제만을 고려해 우리의 콜금리를 3.25%에서 비교적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지만 국제금리 인상 추세에 맞춰 올려야 한다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시중에 유동성이 여전히 많은 여건하에서는 금리 유지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보다는 자본 이탈에 따른 역자산 효과로 우리 경기에 부정적인 효과가 클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요즘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와 국제수지 불균형 심화로 세계 경기와 통상 환경, 국제 금융시장의 앞날을 우려하는 뉴스들이 연일 시장을 채우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북핵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고 있고 부동산 투기이익 환수 조치 등 정부의 정책도 재테크 환경에 비우호적이다.
반면 재테크 생활자들의 가용투자 여력은 악화되고 있다.
대다수 재테크 생활자들의 절대소득 수준이 늘지 않은 상황에서 생활물가 상승률은 5%대에 달할 만큼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재테크 한계기대수익률이 떨어지는 여건에서는 '쉬어 가는' 것도 바람직한 재테크 전략이다.
재테크 한계기대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섣불리 고위험 수단을 선택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 수익률이 높은 재테크 수단이 안 보임에 따라 조급한 마음에서 재테크 수단을 자주 갈아타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재테크 수단을 한번 갈아탈 때마다 재테크 생활자들이 물어야 할 비용은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