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졸사원 교육비 8조 .. 경총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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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대졸 신입사원 1명에게 들이는 재교육 비용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대학이 제대로 길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전국의 100인 이상 536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발표했다. 대기업은 대졸 신입사원 1인당 평균 1억679만9000원을,중소기업은 평균 3919만4000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조사 대상 전체기업이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에 지출하는 비용은 1인당 평균 6218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을 뽑은 뒤 실무에 투입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20.3개월이었다며 지난해 국내 4년제 대졸 취업자 수(13만2199명)를 감안할 때 전체 기업이 부담하고 있는 신입사원 재교육 비용은 총 8조220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총은 전문대 졸업자까지 포함한 지난해 취업자 수가 37만5388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신입사원 재교육에 따른 기업 부담이 15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