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자금 대출규모 급증

올들어 설비투자를 위한 기업들의 시설자금 대출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경우에 대비해 생산설비 등을 확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업에 빌려준 신규 시설자금은 모두 2조1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의 9천360억원에 비해 1조1천940억원, 127.8%나 증가한 것이다. 월별로는 1월 6천770억원을 기록했다가 설연휴가 있었던 2월에 860억원에 그쳤으나 3월 8천700억원, 4월 5천억원 등으로 꾸준히 신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4월 대출 규모가 3월보다 줄어든 것은 시설자금 대출의 경우 통상 분기말에 증가했다가 분기초에는 줄어드는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4월의 시설자금 대출 규모는 작년 동기의 2천130억원과 비교하면 2천870억원, 134.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