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주택담보대출, 속빈 강정

[앵커] 금융감독원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보도를 보셨는데요. 주택담보대출이 실제로는 은행들에게는 큰 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속빈 강정이라고 합니다. 계속해서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조원을 팔면 연말에 700억원 정도가 남습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중인 한 시중은행 담당자가 밝힌 담보대출의 수익성 현황입니다. (은행권, 금리-대출한도 경쟁) 은행권은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금리인하 경쟁과 함께 대출한도를 늘려주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은행들은 수익성도 낮은 주택담보대출에 왜 이렇게 매달리는 것일까? (주택담보대출 과열원인) -자산운용처 부족 -신바젤협약 대비 -교차판매 교두보 확보 은행권은 여전히 낮은 금리수준으로 마땅한 자산운용처를 찾지 못한 가운데, 2007년말부터 적용되는 신바젤협약에 대비하고, 교체판매를 위한 교두보로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70조원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은행들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시나리오) 0% 4.2% 50% 2.1% 33% 1.3% 가용담보가액 미만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한 모든 대출자가 채무상환능력이 제로라고 가정해도 은행은 평균 4.2%의 손실만 입는다는 설명입니다. (금감원, "금융대란 가능성 낮아") 금감원도 만기연장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발 금융대란의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속빈 강정'식의 주택담보대출 경쟁은 손해볼 것이 없다는 심리와 은행간 경쟁분위기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