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큰 손 군인공제회] (4ㆍ끝) "삼성에서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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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3일 군인공제회 대강당. 본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김승광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제2의 삼성그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잘 나갈수록 내부 조직을 더욱 바짝 조이고 긴장감을 불어넣어 성공신화를 이어나가고 있는 삼성그룹을 벤치마킹하겠다는 발표였다. 지금까지 기업 M&A(인수합병) 부동산개발 투자 등에서 연전연승을 하고 있지만 시장환경이 변화한만큼 향후 닥칠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를 하겠다는 김 이사장의 포석인 셈이다.
군인공제회는 기업의 핵심가치를 모든 임직원이 공유하며 사업을 일궈온 삼성으로부터 세가지를 배우고 싶어한다.
첫째는 인재육성시스템. 군에서 오래 복무한 직원들을 경쟁력있는 민간형 인재로 길러내기 위해서 교육이 필수라는 판단아래 삼성맨을 키우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삼성의 인재관리 및 육성시스템을 본받겠다는 것이다.
둘째는 기업문화이다. 삼성의 깨끗하고 공정한 기업문화를 군인공제회에 접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셋째는 직원과 고객(회원)을 위한 최우선정책이다. 이를 위해 군인공제회는 지난 2월초부터 기획조정실 산하 기획팀을 태스크포스팀(팀장 전명선)으로 해 삼성배우기에 나섰다. 현재 삼성의 기업이념,인재양성,인사제도 마케팅 및 홍보 전략,기업문화 등을 철저히 연구하고 분석 중이다. 삼성경제연구소를 찾아 관련 자료와 의견 등을 구하기도 한다.
전명선 팀장은 "군인공제회가 설립된지 20년이 됐는데 아직 일부 경영시스템이 미비한 상태"라며 "삼성을 벤치마킹해 우리 쪽에서 받아들일 것은 무엇인지 등을 내부 연구와 토의 등을 거쳐 이달말까지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