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근로자 경쟁력 최하위권 추락
입력
수정
[앵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작년보다 3단계 올라선 22위를 기록했습니다. 국가경쟁력 안에 숨어있는 뜻을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연사숙기자?[앵커1] 우선 전체 국가경쟁력은 좋아졌습니다만 근로자의 생산성이 최하위로 떨어진 것은 심각한 수준인 것 같은데?[기자] 전체 국가경쟁력이 4년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은 기업가의 역량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하지만 근로자의 경쟁력은 작년 22위에서 61위로 크게 추락했습니다.(CG-부문별 국가경쟁력 순위) 산업정책연구원과 국제경쟁력연구원이 발간한 ‘IPS 국가경쟁력 보고서’는 세계 66개국을 대상으로 물적, 인적요소 8개 등을 조사한 것인데요. 우리나라 근로자의 경쟁력은 최하위 수준이었습니다.(S-노동의 질적경쟁력 '답보상태')저임금으로 대표되는 양적규모의 경쟁력은 이미 중국이나 인도 등에 밀린지 오래됐고 근로자의 동기부여나 노동시장 개방 등 질적 경쟁력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지난 2월 중국의 기술력이 5년뒤에는 한국을 따라잡을 것이다..라고 전해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CG-국가별 국가경쟁력)국가경쟁력에서도 중국은 무섭게 따라오고 있습니다.중국은 지난해보다 8단계나 뛰어오르며 한국에 이어 24위에 올라섰습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조동성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은 “고부가가치 위주의 차별화 전략을 세울경우 세계 5위수준까지 올라갈 수도 있고, 저가전략을 계속 추진할 경우 57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2]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기자] 한국의 작년 경제규모는 세계 11위, 수출규모 8위, 교역규모는 세계 12위입니다.(S-정치가*근로자, 최하위권) 기업가와 전문가의 경쟁력은 이미 10위권대로 올라서며 국가경쟁력을 추월하고 있는데 정치가와 근로자의 순위는 최하위권입니다. 지난 70년대 이후 ‘저비용 고효율’구조로 수출위주의 정책으로 개발도상국에 올라섰다면 이제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데요.(CG-경쟁력 강화전략)투명한 윤리경영으로 근로자의 의욕을 높이는 것. 또 근로자 교육과 훈련 시스템 개선을 통해 근로자의 질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또 정부는 재량적 규제를 입법적 규제로 바꿈으로써 정부정책의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평가입니다. [앵커3]좋은 부분도 평가해 보죠. 기업가의 경쟁력이 가장 좋아졌는데요 이유는?[기자] (CG-부문별 국가경쟁력)기업가의 경쟁력은 지난해 16위에서 5단계가 상승한 11위까지 올라섰습니다.핵심역량과 교육수준, 국제경험 등 기업가 개개인의 역량이 강화됐다는 평가입니다.또 전문 경영자 등 전문가의 수준도 17위로 올라섰습니다. 전문경영인제도가 확산되면서 의사결정력과 사회지도자로서의 역할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선진국으로 갈수록 혁신에 의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 정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시장 상황은 변하고 있는데 결국 근로자와 정치가. 그리고 관료는 그 순위를 따라가지 못하며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고있는 셈입니다. [앵커3] 작년 10월이었죠.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국가경쟁력이 무려 11단계나 추락하면서 당시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등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번 발표와는 왜 다른거죠?[기자] 어제 발표한 국가경쟁력은 국내 산업정책연구원과 국제경쟁력연구원에서 지 난 2001년부터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수치구요. 세계경제포럼(WEF)와 스위스 국제경영원(IMD)에서도 1년에 한차례씩 국가경쟁력을 발표합니다. (CG-국가경쟁력 발표기관)우선 작년에는 이 세 곳에서 발표된 국가경쟁력이 조금씩 차이는 있었으나 모두 추락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우선 조사 방법 때문에 수치는 다르게 나옵니다. IPS 보고서는 국가의 크기와 경쟁력을 기준으로 그룹을 매기고, 그 안에서 경쟁력을 분석합니다. 이에반해 세계경제포럼은 모두 104개국의 경제지표와 통계데이터, 그리고 전세계 8700명의 기업경영자로부터 얻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됩니다.때문에 설문조사의 시기가 큰 변수이며, 크기와 경쟁력이 다른 국가들을 획일적으로 분석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지난해 당시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탄핵 직후 조사한 WEF의 조사결과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즉각 대응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S-작년 WEF, 정부 경쟁력 추락 지적)하지만 당시 세계경제포럼은 정치적인 요인 외에도 정부의 경기침체 예측능력의 부재와 정부의 예산낭비 등을 경쟁력 추락의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이러한 부분은 이번 IPS조사에서도 정치가와 행정관료의 경쟁력 하락이 지적되고 있는 점. 정부측에서는 눈여겨 봐야 할 부분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러한 국가경쟁력 순위가 중요한 이유는?[기자](S-국가경쟁력 순위, 투자정보 활용) 세계경제포럼(WEF)이나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다국적기업들이 투자입지국을 선택함에 있어 활용하는 유용한 정보로써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지표입니다.(S-12일 IMD 국가경쟁력 순위 발표 예정)오는 12일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에서도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할 것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IPS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우리의 현실을 보다 더 정확히 볼 수 있을텐데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문턱으로 가기 위해서는 근로자와 기업가, 경영여건 등 시장에서 원하는 조건도 달라지고 있습니다.숙련된 근로자와 지식기반형 산업, 철저한 경쟁지향적 체제 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보다 더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