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산업] 동부제강 .. 표면처리 기술 세계 수준

동부제강은 세계적인 수준의 표면처리 기술을 자랑하는 철강재 생산 업체다. 충남 당진의 아산만 공장,인천 공장,포항 공장의 3개 공장에서 연간 270만t의 냉연강판,아연도금 강판,컬러 강판,석도강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동부제강은 자동차 건설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표면 처리 강판 전문 생산업체로 고로를 보유하지 않은 철강업체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기술력이 우수한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인천 공장은 생산 제품의 80% 이상이 고부가가치 제품일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 공장으로 자리잡았다. 2003년 인천공장에 완공된 멀티컬러코팅 라인은(M-CCL)은 그동안 컬러 강판을 생산해 온 노하우가 집약된 자체 설계 라인. M-CCL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적외선 차폐강판,고경도 및 고광택 컬러강판,고급 가전용 컬러강판,패션 컬러강판 등 미래 시장을 선도할 고부가가치 제품들이다. 동부제강은 M-CCL 설계단계에서부터 청정 생산 개념을 도입했으며 설치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1999년 완공된 아산만 공장도 설립 당시부터 범용제품이 아닌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목표로 전 생산라인을 자동화하고 최신예 설비를 갖췄다. 아산만 공장에서는 이달 완공될 연산 30만t 규모의 No.4 용융아연도금라인(CGL)에 500억원을 투자했으며,12월엔 연산 15만t 규모의 EGL라인(투자액 220억원)도 구축해 고급 소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제강은 EGI 제품 생산을 계기로 현재 67%인 표면처리 비율을 82%까지 확대,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표면 처리 전문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 EG-Color를 소재로 하는 고급 가전시장 수요에 대비하고 제품의 고도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동부제강의 전략 제품 판매 비중은 지난 2001년 16.9%에서 2002년에는 24.7%,2003년에는 33.1%로 확대됐으며 지난해엔 인천공장 M-CCL의 본격적인 가동에 힘입어 전략 제품 판매 비중이 45% 이상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분기에 이 비중이 50%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같은 전략제품의 판매 확대 및 적극적인 투자,신규 사업 진출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후발 중국 업체들의 대대적인 철강 설비 증설 등 외부적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부가가치가 낮은 철강제품의 양적 판매로는 한계가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게 동부제강의 설명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