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서가는 화물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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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업과 함께 세계 최초로 화물용 위그선 상용화 사업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한진중공업 등과 함께 1700억원을 투자,화물용 위그선 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10일 발표했다. 해양부는 한번에 100t 이상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대형 위그선을 2009년까지 개발, 부산 인천 광양항에서 중국 일본의 연안 항구로 가는 화물 수송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연구인력을 선발하며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팀도 구성할 계획이다.
위그선은 1~5m 가량 공중에 뜬 상태로 바다 위를 시속 250km 속도로 이동하는 차세대 수송수단. 비행기의 속도와 배의 경제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그선을 이용해 화물을 수송할 경우 3~4시간이면 중국 일본 항구에 화물을 운송할 수 있지만 운임은 항공기의 43% 선에 불과하다.
해양부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포스코 등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에는 부담액의 70%까지를 현물로 출자할 수 있게 하고 대기업이 참여할 때 출자총액제한제의 예외를 인정하며 배타적 사업권까지 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