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日 보아-中 강타 '양날개' ‥ 1분기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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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日보아?中강타'를 양날개로 비상채비를 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의 매출호조로 1분기에 흑자전환한데 이어 하반기에 보아 강타 동방신기는 물론 트랙스 천상지희 등이 중국과 일본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해외매출의 급증과 온라인 음악유료화에 힘입어 에스엠의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 최영석 연구원은 "성공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온라인 유료화 시장 성장에 비추어 아시아 콘텐츠기업이란 장기 비전의 실현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해외 오프라인시장에서의 성공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오프라인 음반시장의 30배에 달하는 4조원 규모의 일본시장에서 보아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서 들어오는 보아의 로열티 수입이 50억원 이상인 데다 동방신기 TRAX(트랙스) 등도 올해 진출할 예정이어서 이익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또 향후 일본을 능가할 것으로 점쳐지는 중국 시장에서는 가수 강타 천상지희 등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점도 호재다. 에스엠은 올해 중국에서만 30종 이상의 음반을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음악 유료화시장의 수혜도 점쳐진다. 7월부터 저작권법 단속 강화 등이 예정된 가운데 에스엠은 현재 국내 및 일본 가요 34만곡 이상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전날 에스엠은 1분기 매출이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25%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올해 예상 매출 308억원 중 해외매출(112억원)과 온라인매출(29억원)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에스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로 2만5000원을 제시했다. 에스엠은 이날 강세로 출발했으나 장 후반 차익 매물이 나와 4.75% 내린 1만6050원에 마감됐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