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오브헤지펀드 수익률 저조 ‥ 올들어 마이너스 속출

세계 헤지펀드 위기설이 돌면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 펀드오브헤지펀드(Fund of Hedgefund) 수익률이 올들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오브헤지펀드는 해외 유수의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 우리투신운용 맵스자산운용 등이 운용하고 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의 경우 지난해 6월말 내놓은 펀드오브헤지펀드인 '앱솔루트리턴사모투자'의 경우 설정이후 누적수익률은 4.57%에 달하지만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0.75%에 그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이 지난해 1월초 설정한 'TAMS사모스테이블리턴'은 누적수익률이 3.26%이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63%에 머물고 있다. 우리투신운용이 지난 1월26일 설정한 '사모칼라GMSH-4호'의 경우는 누적수익률이 -0.22%를 보이고 있다. 맵스자산운용이 작년 1월초 내놓은 '사모글로벌ARF'은 최근 1년 수익률은 물론 3개월 수익률도 마이너스다. 환헤지를 감안한 수익률은 6개월이 1.89%, 3개월이 0.83%에 그치고 있다. 대부분의 펀드오브헤지펀드들이 금리보다 높은 연 7∼10% 수준의 안정적인 절대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것에 비하면 실제 수익률은 여기에 크게 못미치는 성과다. 한투운용 조동혁 글로벌운용팀장은 "펀드오브헤지펀드가 투자대상으로 삼는 세계 헤지펀드들의 숫자가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어나면서 헤지펀드가 주로 사용하는 차익거래 수단이 제한된데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헤지펀드들의 차입비용이 커진데 따른 부담이 헤지펀드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펀드오브헤지펀드는 운용업법상 공모로 팔수 없도록 돼있어 대부분 사모로 판매되고 있다. 개인도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투자금액은 보통 1억5천만원으로 제한된다. 삼성투신운용의 경우 펀드오브헤지펀드의 전체 수탁액 5천억원 가운데 개인이 맡긴 돈은 1천5백억원으로 30% 정도를 차지한다. 삼성투신운용 김형남 과장은 "펀드오브헤지펀드에 가입한 개인고객은 대부분 고액자산가들로 평균 가입금액은 1억5천만∼2억원정도"라며 "펀드오브헤지펀드중 운용경력과 수익률이 검증되고 규모가 큰 펀드 여러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