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디벨로퍼 "뭉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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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대부분 단독으로 사업을 시행해 왔던 부동산개발업자(디벨로퍼)들이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합종연횡'을 통한 새로운 개발관행이 시작된 것이다.
㈜신영과 청원건설은 오는 7월22일 사업자를 선정하는 충남 아산 배방택지지구 내 공공.민간합동형 사업의 수주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신영이 전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청원건설이 상업시설 부분의 전략적 파트너로 참가하는 형태다.
㈜신영의 최상규 부장은 "신영은 주거부문에,청원건설은 상업시설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상호 보완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데아건설 P&D 밀라트 등 3개사도 컨소시엄으로 서울 마포구,대구,울산 등에서 사업지 매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3개 프로젝트 모두 매출 규모가 1조원 이상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장이다.
김계현 이데아건설 사장은 "초대형 프로젝트는 1개 회사가 추진하기엔 벅차고 위험부담이 크다"며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수행하면 위험분산과 사업추진이 한결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합종연횡의 경우 파트너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사안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P&D는 프로젝트별로 대양건설 이데아건설 프론트라인 등 다른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밀라트도 프로젝트에 따라 새한 청원건설 등 서로 다른 파트너와 동맹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디벨로퍼협회 김수경 이사는 "실적이 많은 디벨로퍼들이 큰 프로젝트를 공동수행하면 디벨로퍼의 위상이 올라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