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세 포커스] 분당 0.67%·용인 0.52% 올라 나홀로 강세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강화 방침과 재건축 규제,이사철 종료 등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분당과 용인지역만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분당지역 아파트값은 전 주보다 0.67%, 용인지역은 0.52% 각각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당지역 아파트값은 4월부터 0.7%대 안팎의 꾸준한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달 1~2%를 상회하는 변동률을 기록하다 지난주 0.11%까지 떨어진 서울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용인지역도 4월부터 0.5~0.6%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특히 중대형 평형의 오름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주 분당 30평형 이상 아파트값은 0.7% 이상 올랐지만 20평형대 이하는 0.2% 오르는 데 그쳤다. 분당구 수내동 양지한양 38평형은 5억7000만원으로 전 주보다 5000만원 뛰었고, 구미동 무지개LG 38평형도 5억3500만원으로 2750만원 상승했다. 용인지역에서도 40평형대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0.73%를 기록하는 등 중대형 평형이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또 상승지역도 죽전지구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 및 수도권은 비수기로 들어선데다 정부 규제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반면 분당과 용인 등은 판교신도시 효과에다 매물도 많지 않아 계속 강세"라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