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웃고 정유주 울고

'항공주 웃고, 정유주 울고.' 지난주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항공주와 정유주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국제 유가 하락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주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강세로 돌아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 들어 국제 유가 강세와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최근 주가가 맥을 못췄다. 하지만 지난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전주 대비 4.5%나 급락하는 등 국제 유가가 안정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도 날개를 달았다. 대한항공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1만8350원에서 1만6650원으로 9.3% 떨어졌지만 지난 12,13일 이틀간 5.1% 반등하며 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의 하락세를 접고 12,13일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S-Oil과 SK㈜ 등 정유주는 유가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S-Oil은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12.4% 올랐지만 이후 유가 하락 소식이 나오면서 나흘 연속 하락, 상승폭의 절반을 까먹었다. SK㈜도 지난 13일 5.19%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떨어지면 항공사들은 연료비가 줄어들어 이익이 늘어나는 반면 정유주는 원유제품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기 때문에 정제 이윤이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