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삼 서울대교수, 닛케이 아시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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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삼 서울대 명예교수(75)가 제10회 닛케이 아시아상의 과학기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닛케이 아시아상은 아시아인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경제 과학기술 문화 등 3개 분야로 나눠 수여한다.
올해 경제와 문화부문 수상자로는 모리스 장 대만 TSMC 회장과 쿼타리에 중국 운남민족학회 회장이 각각 뽑혔다.
고 명예교수는 국내 계측 및 제어 분야 연구에서 1인자로 꼽히는 인물로,한국 산업의 품질 향상에 공헌한 결과를 평가받았다.
그는 1935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났으며,55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62년 서울대 강사를 시작으로 93년 퇴임 때까지 서울대에서 연구와 후진 양성에 매진했다.
79년 서울대에 제어계측과를 개설해 초대 학과장을 지냈다.
77년에는 정부 지원으로 일본에 파견돼 자동차 부품 산업을 연구했으며,현재 일본 계측자동제어학회 및 전기학회 이사를 맡아 한·일 양국 간 학술 교류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 명예교수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식민지 시대 학도 전시 동원령에 따라 집 근처 공장에서 일할 때 공장장이 근사하게 보였고 공장장이 돼야겠다는 생각에 물건 제조와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