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분당 정자동 주상복합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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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 정자동 일대 주상복합아파트들의 호가 상승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 초 동반 강세를 보였던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들은 정부의 융탄폭격에 가격 조정을 받으며 주춤하고 있지만 분당과 용인 일대는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특히 고급 주상복합이 밀집한 분당신도시 정자동은 중개업소 관계자들까지 혀를 내두를 정도다.
간판격인 파크뷰가 오르면 주변의 아이파크 동양파라곤 등이 따라 오르고 이 여파는 서현동 양지마을 등 인근 일반 아파트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호가만 놓고 볼 때 정자동 일대 주상복합 대부분은 연초에 비해 수억원씩 올랐다"는 게 파크뷰공인 임선자 사장의 설명이다.
이처럼 정자동 일대 주상복합들이 독주를 계속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우선 가격 상승의 불을 지폈던 판교신도시 재료가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일괄분양 때까지는 수혜 기대감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또 최근 분양된 서울 용산 파크타워와 여의도자이 등 고급 주상복합들이 잇따라 돌풍을 일으킨 것도 한 몫 했다.
이들보다 분당 정자동의 주상복합이 뒤질 게 없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고급 주상복합촌으로 탈바꿈하면서 강남 못지 않은 부촌으로 인식되기 시작, 커뮤니티 프리미엄까지 누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들어 끼리끼리 모이고 싶어하는 부유층들이 선호하는 주거지역으로 정자동 주상복합촌을 꼽고 있다는게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소형평형 의무건립비율과 개발이익환수제(임대아파트 의무 건립) 등으로 매력이 반감된 강남 재건축 단지 수요를 흡수하는 반사이익까지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